화에서 패치워크를 본 적이 있습니다. 어린 시절 책에서 읽은 조각보 이불이었습니다. 그 당시에는 단순히 남은 천 조각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라 생각했던 것이, 직접 눈으로 보니 기하학적이고 정교한 예술품을 창작하는 과정이었습니다. 게다가 그 조각을 모아 만들어진 형상은 새로운 이름이 붙어서 상징으로 재탄생했습니다.
산만하고 무질서하게 흐르는 듯한 내 일상도, 그러모아 나누고 배치하고 모으고 다시 수놓으면,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.
기억하고 기록하리라. 그리고 의미를 발견하리라. 어제를 기록하고 오늘을 깨달으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리라
<아카이브, 나>를 통하여 나의 일상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.
덕분에 나를 둘러싼 주변이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
한껏 마음의 여유와 거리를 가지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.
나와 내 주변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.